진화라는 말은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말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진화에 대해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
진화의 매커니즘은 다음 2가지이다.
1. 돌연변이
2. 자연선택
여기서, 돌연변이는 넓은 의미의 돌연변이이다. 돌연변이는 지금도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정상적인 사람들 중에도 작은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정도가 매우 작기 때문에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부모와 비슷한 키와 몸무게를 가지고 있는 자식도 있지만 눈에 띄게 크거나 작은 자식도 있다. 혈액의 백혈구나 적혈구의 수, 시력, 근육의 양, 뇌신경의 수, 신경의 반응속도, 세포막의 두께, 뼈의 밀도 등 눈에 띄지 않는 작은 부분에서 부모와 조금씩 다르다. 세대가 거듭됐수록 DNA는 조금씩 변해가고, 시간이 수십만년이 흐른다면 눈에 띄게 DNA의 변화가 발생할 것이다. 돌연변이에 의해 현시점에서 인간들은 다양한 DNA를 가지고 있다. 오히려 완전히 동일한 인간들을 찾기가 더 어렵다. 일란성 쌍둥이도 어떻게 살아왔냐에 따라 조금씩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이 다양한 인간들 중에서는 자연환경에 적합한 인간이 있고 자연환경에 적합하지 인간이 있을 수 있다. 그러면, 자연환경에 적합하지 않는 인간은 생존과 번식에 불리하기 때문에 서서히 사라지게 된다. 이것을 자연선택(또는 적자생존)이라고 한다.
위와 같은 돌연변이와 자연선택은 몇백년 또는 몇천년 동안 눈에 띄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몇 십만년 몇 백만년을 통해 서서히 발생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어떤 인간이 피부두께가 다른 인간들보다 0.1mm 더 두꺼운 DNA를 가지고 태어났다고 하자. 그리고, 현재는 따뜻한 환경이라고 한다면 그 인간은 다른 인간들과 별다른 차이 없이 같이 살아갈 것이다. 하지만, 주위환경이 변하여 평균기온이 1도 떨어져 조금 추워졌다면 그 피부두께가 0.1mm 두꺼운 인간은 다른 인간들 보다 생존확률이 0.1% 더 높아질 수 있다. 단지 0.1% 지만 이것이 몇 만년이 흐르면 누적되어 그 인간의 후손만이 살아남고 나머지 인간들은 거의 사라질 수도 있다.
진화의 방향은 진보가 아니라 자연에 적합한 방향이다. 더 힘이 쎄고 더 빠른 것이 자연에서 생존에 더 유리하다면 그런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반대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다. 인간 문명의 발달은 신체의 발달보다 두뇌의 발달이 더 생존에 유리하도록 환경이 만들어 지고 있다.
인간이라는 생물학적 구조에서 최적의 구조는 적당한 Trade-off가 있어야 한다. 모든 면에서 최고의 기능을 가지는 것은 최적 구조가 아니다. 모든 면에서 최고의 기능을 가지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해야한다. 예를 들면, 인간이 치타와 같이 빠른 다리를 가질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다리의 근육과 뼈가 달라져야 하고 더 많은 에너지 소비를 위해 내장기관 또한 달라져야 하고 달릴때의 충격을 견딜 수 있도록 전체적인 신체 구조가 달라져야 한다. 즉, 신체 전부의 밸런스를 맞춰야 한다. 그렇게 되었을 때 외부환경의 변화로 식량이 줄어든다면 그 인간은 생존할 수 없게된다. 적당한 에너지 소비로 생존에 적당한 기능을 가지는 Trade-off로 현재와 같은 인간으로 진화한 것이다.
진화는 생물학적인 면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도 적용될 수 있다. 인류 문명이래로 수 많은 국가가 생겨나고 사라졌다. 현재의 국가는 진화를 통해 살아남은 국가들이다. 또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수많은 기업이 생기고 사라졌지만 현재의 기업은 진화를 통해 살아 남은 기업들이다. 한 국가에 다양한 국민이 살아있는 것이 진화에 유리하다. 다양한 국민이 있으면 환경의 변화로 어떤 특성을 가진 사람이 생존에 불리해져도 다른 특성을 가진 사람들에의해 국가가 생존할 수 있다. 국가의 모든 국민이 동일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면 환경 변화에 전부 사라질수도 있다. 이러한 다양한 국민을 가진 국가가 미국이고 이것이 바로 미국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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