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에 변속기가 없는 이유

 

현재 판매되는 모든 전기차에는 변속기가 사용되지 않는다. 전기차는 고정된 기어비의 기어박스를 사용하여 모터와 바퀴를 연결한다.

 

내연기관 차에서 변속기를 사용하는 이유는 엔진 회전 속도에 따라 토크 변화가 크기 때문이다. 엔진 회전 속도가 낮을 때는 엔진 토크가 작고 일정 회전 속도 이상이 되어야지만 적당한 토크가 출력 된다. 예를 들어 엔진이 3,000 RPM일 때 자동차가 100km/h로 달릴 수 있도록 기어비를 고정하면 10km/h를 달리기 위해서는 엔진이 300 RPM으로 돌아야 한다. 300 RPM에서는 엔진의 토크가 낮은 정도가 아니라 시동이 꺼질 수도 있는 RPM 이다. 이와 같이 엔진이 적절한 출력을 내기 위해서는 일정한 RPM 범위를 가져야 하고 이것을 Power Band라고 한다.

 

전기차에 사용되는 모터는 회전 속도에 따른 토크의 변화가 거의 없다. 모든 RPM 범위에서 동일한 토크를 낼 수 있다. 모터는 0 RPM에서 부터 최대 RPM까지 모든 속도 범위에서 동일한 토크를 내면 회전할 수 있다. 그래서, 변속기가 굳이 없어도 주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경제적인 문제와 효율을 생각하여 변속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전기차에 변속기를 사용하면 저속에서 더 큰 토크를 얻을 수 있고 더 큰 가속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상용 전기차에는 변속기를 사용하지 않지만 경주용으로 사용되는 전기차에는 변속기를 사용하기도 한다.

 

테슬라 기어박스